혼자 느끼는 감정일지도 모른다. 그것들이 많은것을 잃게 했기에 욕심내지도 않았다. 그것 또한 욕심이겠지만...
과도한 소유욕이 한없이 나를 매마르게 한다.
조금 더 가지기보다 조금 덜 가진 상태에서 머무르기를 바랬다. 잃고 싶지 않으니까.
비겁하게 아닌척하고 여유있는척 웃어보았지만 평생을 그러기엔 무리라는것을 알고 있다.
비겁하다고 해도 괜찮아. 나는 이런 인간이니까.
언제까지 이 아슬아슬한 경계선위에서 버틸지는 모르겠지만, 잡고싶다는 생각은 늘어만간다.
착각이여도 좋다. 나 혼자만의 망상이라도 좋다. 오랜만에 찾아온 내 마음속의 봄을 만끽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아.
보일러를 틀어도 추운 이 방에서 내 가슴와 컴퓨터만은 평소보다 따뜻함을 느낀다.

머리속 한켠에 삐뚤어진 내자신이 나에게 묻는다. "왜 여기에 또 끄적여?"

"일기장과 팬을 꺼내기 귀찮고... 마침(늘...) 컴퓨터가 켜저 있었고... 자랑하고 싶어서!"

이러고 논다...